주재현 나노브릭 대표
위조방지라벨 10억장 판매
위조방지라벨 10억장 판매
화장품 업체들은 나노 신소재가 입혀진 가로세로 2㎝ 정도 크기의 작은 라벨(엠태그)을 마스크팩 등 화장품 용기에 부착했다. 매장이나 소비자가 고무자석이나 휴대폰 자석을 라벨에 대면 색이 변하는지 여부를 보고 정품인 것을 알 수 있다. 위조방지라벨은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0억장 이상 팔렸다. '정품 인증'에 대한 보안성이 알려지면서 나노브릭은 지난해 8월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손잡았다. 조폐잉크공사는 중국 조폐공사가 찍는 화폐 등 유가증권에 쓰이는 잉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곳이다. 주 대표는 "중국 정부와 담배·주류 등 소비재 포장재에 칠하는 잉크에 나노 소재를 첨가해 위조를 방지하는 사업부터 협력할 것"이라고 설명했다.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신분증, 유가증권, 지폐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. 그는 또 "나노 소재를 적용하면 색 가변 3D 프린터용 잉크, 립스틱, 매니큐어, 가전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"며 "신소재는 적용 분야가 다양해 바이오산업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도 있다"고 강조했다.
[서찬동 기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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